왠한하면 웬만하면 어떤 단어가 맞는 걸까요? 평상시 말을 할 때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데 어딘가에 글로 적고자 하면 마구마구 헷갈립니다. 웬만하면 뜻과 어떤 단어가 맞춤법에 맞는지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.
웬만하면 뜻
웬만하다의 형용사입니다. 웬만하면의 뜻은
1. 정도나 형편이 중간에 가깝거나 그보다 조금 낮다.
2. 허용되는 범위에서 아주 크게 벗어나지 않은 상태에 있다.
예를 들면은
'웬만하면 거기까지만 해라' -> 어느 정도 되었으니 충분하다
'요즘 돈 벌이가 웬만하다' -> 많이 벌진 않는데 그럭저럭 남들처럼 번다.
'웬만큼 해서는 힘들다' -> 어느 정도 해서는 할 수 없다.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
'웬만큼 먹었는데 집에 가자' -> 정도껏 마셨으니 더이상 과음하지 말자.
'그 친구는 성격이 웬만해' -> 성격이 모나지 않고 평범한 친구이다.
'올해 수입이 웬만했으면 좋겠네' -> 올해 어느 정도 돈을 벌 수 있으면 좋겠다.
'웬만한 사람이면 다 할 수 있어' -> 평균적인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어
즉, 중간에 가깝거나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다 혹은 평균적인 수치에 이르렀다. 정도로 해석이 가능합니다. 그렇다면 왠만하면 웬만하면 이 둘의 차이는 뭘까요?
왠만하면
왠만하면은 뜻이 없는 단순한 표기 오류입니다. 잘못된 맞춤법이라는 것이죠. 아무래도 발음이 비슷해서 헷갈리다 보니 자주 틀리는 맞춤법 중 하나입니다. 그러면 '왠'이라는 글자는 전혀 쓰이지 않는 것일까요?
'왠' 은 '왜'의 뜻을 나타냅니다.
'왠지 모르게 기분이 이상해' ->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기분이 이상해
'왠지 눈물이 나' ->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눈물이 나.
'왜'라는 이유를 나타내는 단어로 쓰입니다. 따라서 정도를 나타날 때에는 '웬만하면'을 쓰는 것이 맞고, 이유를 나타내는 것이라면 '왠지'를 쓰는 게 맞겠죠.
웬만하면 왠지 종합
'그 친구는 웬만큼 해도 왠지 모르게 안 되더라' -> 그 친구는 어느 정도껏 해도 왜 그런지 잘 안 되더라
'밥을 웬만큼 먹었는데 왠지 모르게 또 먹고 싶네' -> 밥을 어느 정도껏 먹었는데 왜 그런지 또 배가 고프네
'왠지 힘들 거 같은데 웬만큼 해보자' -> 왜 그런지 몰라도 힘들 거 같기는 한데 어느 정도껏 해보자
이해가 되셨길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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